홍재문이 만난 공연

드럼캣을 보고

내일은으하하 2011. 6. 15. 18:35

 

 

 

 

`2010서울교육통계`에 따르면 서울 시내 공-사립 초등학교에서 일반교사 2만1024명 중 91%인 1만9140명이

여교사라고 한다. 여교사 쏠림 현상이 점점 고착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영향인지 요즘 초등학교에서는 득세하는 알파걸로 인해 남학생들이 기를 못펴고 있다고 한다.

알파걸(Alpha Girl)은 미국 하버드대 아동심리학과 교수 댄 킨들러의 2006년 그의 저서

<새로운 여자의 탄생-알파걸>에서 처음으로 사용된 말이다.

댄 킨들러 교수는 알파걸을 '학업과 운동, 인간관계와 리더십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이며

남성을 능가해 질주하는 여성'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어려운 시험은 사법시험이다.

지난 4월14일 법무부는 제53회 사법시험 1차 합격자 1446명의 명단을 발표하였다.

이번 합격자 중 남성은 949명(65.58%), 여성은 498명(34,42%)이다.

여성 합격자 비율은 전년도 대비 2.29%가 상승했다

*공이 정통으로 맞을 때 짜릿함 잊을 수 없어= 야구 최수정 (35, 컴퓨터 프로그래머)

*갈비뼈 부러진 것쯤 영광의 상처로 생각해요= 럭비 채성은 (18, 고교재학)

*남자 친구가 싫다하면 과감히 남친 버려야죠= 아이스하키, 한채연 (21,전자공학도)

예전에 비해서 사회의 많은 분야에서 여성의 활동이 비약적으로 늘어났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알파걸들의 무한질주 시대인 것이다.

 

 

국내 유일의 여성 타악 퍼포먼스 그룹인 드럼캣 멤버들

 

영화의 한 장면이다.

심각한 얼굴로 장군이 전방을 가리키며 `전군 진격 앞으로`를 외치면, 굵은 팔뚝을 자랑하는 우락부락한 병사가

힘차게 내리치는 북소리에 맞춰서 전쟁은 시작된다.

한마디로 북은 남자의 악기인 것이다.

 

드럼캣은 `드러머=남성`이라는 공식을 깨고 세계 최초이자 유일하게 여성으로만 이루어진 타악 퍼포먼스

그룹으로 2003년에 결성됐다. 2006년 처음으로 콘서트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드럼캣은 역동적인

타악 연주를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섹시함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언론으로부터 극찬을 받은 바 있다.

2008년 영국 에딘버러 페스티벌 헤럴드 엔젤상을 수상했고, 네델란드,벨기에, 독일등에서 공연을 하였다.

2010년은 프랑스의4개 도시를 비롯해 유럽의 49개 도시의 공연에서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맨위에서 혼자 드럼을 치는 연주자가 팀의 리더이다.

 

공연의 시작을 알리는 북소리, 그러나 무대는 어둡다.

둥~둥 북소리에 맞춰서 역 조명으로 여전히 내려져 있는 막을 비춰주고 출연자가 등장한다.

그림자로 보여주는 역동적인 몸놀림이 파워풀 하면서도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1시간 30분 동안 솔로연주, 합동연주, 바이올린과 협연까지 다양한 장르와 형식의 연주를 보여 준다.

해외에서 인지도가 높은 팀이라서 영어, 중국어, 일본어가 들리는 다국적 관객이었다.

때로는 바디랭귀지도 필요 했지만 혼신을 다한 연주에 관객 모두는 환호했고,

앵콜공연에서 전원 기립하여 연주자의 손놀림에 맞춰서 귀여운 율동을 따라 하는것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계획중인 일본공연은 물론 미국공연도 성공하길 응원한다.

여성 타악퍼포먼스에 한류바람을 일으키고 싶다는 그들의 당찬 포부에 나는 기꺼이 알파걸이라 부르고 싶다.

 

마지막으로 벨기에 언론의 평을 인용한다.

`날씬하고 가는 허리의 ‘북 치는 고양이들’은 우리의 눈을 기쁘게 해 주었다. 동양에서 온 매력적인 여인들은

관능적인 육체의 움직임과 더불어 아주 멋들어지게 드럼을 연주했다.`

 

 

 

드럼캣 멤버들이 타악기를 연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