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트루맛쇼를 보고

내일은으하하 2011. 7. 4. 09:45

 

 

시장경제사회가 발전할수록 상품판매경쟁은 심해져서 매출증대를 위한 광고의 필요성은 커진다.

광고는 전통적으로는 신문,잡지,도서의 인쇄매체와 TV, 라디오, 영화등의 시청각 매체를 주로

이용하지만, 이 외에도 많은 방식의 광고가 있다

앞으로는 소셜 커머스라 하는 SNS를 이용한 광고가 더 각광을 받을 것이다.  

광고 중에는 TV에서 유명 연예인이 나와서 맛있다는 표정으로 시식하는 장면을 보면 시각과 청각으로만

인식하지만 맛과 향이 전달되는듯 하는것이 광고의 파급력이 가장 클듯 하다.

 

김재환감독은 영화 "투루맛 쇼"에서는 방송에서 소개하는 맛집들에 대한 거짓과 부당한 거래에 대한 이면을

통렬하게 비판한다. 포스터는 가짜 맛집을 내보낸 방송국들을 그야말로 제멋대로 요리 하겠다는 뜻이다.

 

`나는 TV에 나오는 맛집이 왜 맛이 없는지 알고 있다.`

첫 대사가 영화에서 감독이 얘기하고 싶은 화두를 한 문장으로 표현했다.

2010년 3월 첫째 주 지상파 TV에 나온 식당은 177개, 1년으로 환산하면 무려 9,229개이다.

이 중 협찬의 탈을 쓴 사실상의 뇌물을 주고 TV에 출연한 식당은 몇 개나 될까?

그렇다면 일반 사람의 평범한 식당도 TV추천 맛집으로 변신시키는 돈의 기적은 가능할 것인가.

김감독은 2009년 7월부터 월세 400만원을 내고 일산에`맛`이란  식당을 차려 몰래카메라 기법으로 1000만원의

뒷돈을  내고 기여코 맛집으로 방송에 소개되는 과정을 담은 대국민 사기 다큐멘타리라고 할수 있다.

식당과 맛집을 연결하는 브로커, 음식 칼럼니스트, 맛집 프로그램 작가들의 인터뷰, 방송 자료화면 등을

사실적으로 편집하여 재미와 정보를 맛있게 담아냈다.

 

 

 

 

위에 사진을 한번 보자. TV에 꼭 나오고 싶습니다.

국세청 통계에 따르면 2010년에 하루 515개의 식당이 창업하고 474개가 페업하는 피 터지는

살아남기 위한 식당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매출증대를 위한 광고가 꼭 필요한 것이다.

2010년 5월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소셜커머스 시장은 매출액 5백억 규모에서 올해는 5천억원으로

10배의 성장을 전망한다.소비자는 알뜰구매를 하고 업소주는 가게 홍보를 하는 윈윈 마케팅이지만

광고하고 틀린 절반 수준의 음식과 서비스에 소비자는 실망하고, 업소주는 재방문이 안되는 일회성

이벤트로 실망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래서 600~1,500만원을 내고 TV에 출연해 맛집 사진과 플래카드 내걸고, 300~700만원 내고

파워블로거를 동원해 포스팅을 날리고 이 때 맛과 서비스가 왠만하면 대박을 노려볼수 있기 때문이다.  

 

 

 

 

영화 홈페이지 소감란에 이런 글이 올라 왔다.

`웨돔에 있는 맛 이라는 분식음식점에서 먹었던 적이 있었는데.. 이게 바로 이 영화를 위한 세트였다니...

아무튼 정말 씁쓸하고 허무하다... 그동안의 맛집을 찾아 다녔던 내 모습을 생각하니까.`

어느 식당을 나서는 우리의 모습 일수도 있다

 

사실이라고 믿었던 현실들의 허구와 조작이라는 것을 알고 세트장을 나서는 영화 "트루먼쇼"의

짐 캐리처럼 "트루맛쇼"에서 김재환 감독은 진실한 맛이라는 개념으로 우리 사회를 바라보았다.

공정한 사회를 외치지만 불합리와 부조리가 많은 우리나라의 어떤 문제를 비판할 지 다음 영화가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