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재문이 만난 영화

영화로 세상읽기 --- `스펙터`

내일은으하하 2016. 3. 14. 21:22

 

 

 

압도적 스케일과 매력적은 캐릭터로 관객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는 시리즈 영화는 많이

있다. 그중에서 최고(最高)와 최고(最古)의 시리즈는 단연 007 시리즈 일것이다.

1962년에 1편인 '007 살인번호'부터 장장 53년동안 24편인 '007 스펙터'까지 제작되고 있다.

007 시리즈의 특징은 (뚜벅 뚜벅 ~ 탕)의 인트로씬과 Q가 선보이는 기상천외 발명품, 폭풍 매력

본드걸, 그리고 당대 최고의 뮤지션이 부른 주제가 등 이다.

셜리 뱃시, 폴 매카트니, 시나 이스턴 듀란 듀란, 아하, 마돈나, 아델, 샘 스미스 등이 부른

주제가 위주로 앞으로 몇 회에 걸쳐서 007 시리즈를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려 한다.

 

영화인들의 꿈의 무대인 제 88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2월 28일 오후(현지시각) 미국 로스엔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렸다. 올해 주제가 상은 '007 스펙터' 의 Writing`s on the wall 을 부른

샘 스미스에게 돌아갔다. 시리즈 전편인 '007 스카이 폴' 에서 Skyfall 을 부른 아델(85회)에 이어

연속 수상의 진기록을 세웠다.

개인적으로는 '유스'의 주제가 심플송으로 후보에 오른 소프라노 조수미를 응원했지만 수상에는

실패하였다. 조수미는 한국 영화 주제가로 재도전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화이팅입니다^^


 

 

개봉은 2015년 11월 11일. 출연은 다니엘 크레이그, 레아 세이두, 크리스토프 왈츠 등. 감독 샘 멘데스.

관객은 1,820,839명으로 전편보다 흥행이 부진했다. 간단한 줄거리는.

멕시코에서 일어난 폭발 테러 이후 M16는 영국 정부에 의해 해체 위기에 놓인다. 자신의 과거와

연관된 암호를 추적하던 제임스 본드는 사상 최악의 조직 `스펙터`와 자신이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궁지에 몰린 M16조차 그를 포기하면서 절체절명의 위기에 직면하는데 ~ .

 

'스펙터'는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종일 내린 11월 13일(금)에 메가박스 이수점에서 관람을 했다.

이수점의 특징은 19.000watts 사운드 시스템과 최상의 파워앰프 E/V P3000을 전세계 최초 영화관

사용이라는 홍보 문구에 걸맞는 최고의 음향으로 콘서트장에 온듯 멋진 경험을 선사했다.

그리고 다음날인 11월 14일 프랑스 파리에서 최악의 테러가 발생했다. 각국의 정보기관을 설립하는

중요한 목적 중에 하나가 테러 방지에 있다. 해결책은 007을 급파해야 한다는 천진난만한 결론을.

 

아쉬운 점은 '스카이 폴'에 이어 다시 메가폰을 잡은 샘 멘데스 감독은 제임스 본드의 과거와 내면에

집중하다보니 살짝 밋밋한 전개로 흘렀다. 조금 낮설어 보이는 007 캐릭터와 미흡한 액션(카체이스

등)은 차기작에서는 임팩트있는 연출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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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가를 부른 샘 스미스 (Sam Smith)는 1992년 05월 19일 영국에서 태어났다.

그의 뛰어난 음악적 재능은 여덟 살 부터 재즈. 블루스, 거기에 부에나비스타 소셜 클럽의 백보컬까지

해봤으니 한번에 일약 스타덤에 오른것이 아니라 준비된 신인의 성공이라고 할 수 있다.

2013년 Lay me down 으로 데뷔했고 3번째 싱글인 Stay with me 와 4번째인 i`m not the only one

으로 제 57회(2015년) 그래미 어워드에서 주요 부분을 포함해 4관왕이 되었다.

수상 소감에서 사랑하는 남자에게 차여서 Stay with me 가 탄생했고, 그에게 감사하다며 성적소수자임을

솔직하면서도 익살스럽게 발표했다.

 

소개할 곡은 i`m not the only one 이다. 동영상은 아침에 아내가 남편을 배웅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남편의 배신을 눈치 챈 아내는 괴로워하지만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지지 못한다는 애절한 노래이다.

샘 스미스의 묵직한 저음과 팔세토(가성)가 이상적으로 조화를 이룬 멋진 곡이다.

가사를 첨부하려 했는데, 감상을 하면 이심전심으로 이해가 될듯하다.


Sam Smith - I'm Not The only one

 

영어 성경을 해설하는 미국인 목사님에게 질문을 드렸더니, Writing`s on the wall 은 구약 다니엘서 5장에

바벨론 왕 벨사살을 심판하시는 하나님의 손가락이 벽에다 글을 쓰셨는데 다니엘이 그 내용을 해석해 주는

내용이라 한다. 반복 후렴에서 '무언가 안 좋은 일이 닥쳐오는 것' 이라고 해석한다.

주제가는 감각적인 영상과 스토리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음악으로 영화와 완벽하게 조화를 이뤘다.

 

​Sam Smith - Writing's on The Wall (from Spectre)

 

25편이 언제 제작될지는 아직 알수없다.

그런데 다니엘 크레이그 뒤를 이을 007 후보로 거론되는 배우들은 많다.

주제가를 부을 가수는 현재 시점으로 예상한다면 테일러 스위프트가 선정될듯 하다.

본드, 제임스 본드하며 우리를 만나러 올 그 날이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