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재문의 횡설수설

밥만 잘 먹더라

내일은으하하 2011. 2. 25. 09:57

 

밥만 잘 먹더라

          

            이현,창민

 
 

* 사랑이 떠나가도 가슴에 멍이 들어도  한 순간뿐이더라 밥만 잘 먹더라 죽는 것도 아니더라


눈물은 묻어둬라 당분간은 일만 하자 죽을 만큼 사랑한 그녀를 알았단 그 사실에 감사하자


이미 지난 일 말하면 뭐해 돌릴 수 없는데 괜히 아픈 가슴만 다시 들춰내서 뭐해 쓸데 없게

 

태어나서 딱 세 번만 울게 허락된다는데 괜히 허튼 일들에 아까운 눈물 낭비 말자 오


아주 가끔 니 생각이 나서 슬퍼지려 하면 친구들과 술 한잔 정신 없이 취하련다 다 잊게


미워한다고 뭐 달라지나 그냥 사랑할게 단지 볼 수 없단 걸 견딜 만큼만 생각할게 오


바람이 지나간다 시리게 나를 울린다 억지로 참아봐도 자꾸 목이 메어 니 이름을 불러본다


잊어도 못 잊겠다 너를 지울 수가 없다 남자답게 웃으며 보내야 하는데 자꾸만 난 울고 있다

 

 

  

요즘 접했던 책 중에 "밥힘으로 살아온 우리민족" 이라는 책이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힘들고 어려운 일일수록 밥힘으로 이겨 낸다고 한다.

그런데 밥 잘먹기가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 

하루 하루 널뛰기 고공행진을 하는 식대 때문에 주로 밖에서 식사하는 직장인들은

밥 같이 먹자라는 말도 꺼내기 힘든 어려운 상황이 됐다.

 

순대국 7천원, 냉면 9천원, 김치찌개 만원, 삼겹살 1인분 1만3000원.

예전에는 두명이 가도 만원 한장으로 가능 했었는데 까마득히 먼 얘기가 된 듯하다.

한끼 식사비가 만원인 시기가 도래한 것이다.

 

이렇게 음식가격이 오르면 식당주인은 이익이 많아서 행복한 것인가?

그런대 식당 업주 또한 죽을 맛이다. 구제역- 한파에 식재료 값이 30~50% 급등한 결과로 남는것이 없다고 한다.

 

며칠전 통계를 보면

구제역 발행후 329만 마리의 소 돼지 염소가 살처분되었고,

조류인플루엔자로 545만  마라의 닭 오리 메추리가 매몰되었다. 

또한 1981년 이래로 30년만에 찾아온 한파로 농작물 수확 또한 줄어 들었다.

 

원재료 값이 오르면서 여기저기 비명소리가 들리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에서 추진중인 친환경 무상급식 사업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비상이 걸린 일선 학교 급식담당자들은 예산절감과 급식의 질 유지라는 고민을 하게됐다.

또한 죄없이 먹성만 좋은 대학생들도 고기값이 치솟으면서 무제한을 기치로 내세운 고기뷔페의

가격이 오르거나 서비스의 질이 떨어지면서 눈치보면서 먹어야할  상황이다.  

 

풍선효과로 요즘은 대체소비가 늘고 있다.

우유대신 두유, 고등어 보다 꽁치, 꽃게 말고 블루크랩

그리고 엥겔계수가 높은 나도 밥 대신 라면이 주식이 되고 있다.

 

2월 25일은 이명박 정부의 임기가 정확히 2년이 남는다.

임기가 반환점을 돌면서 정부에서 가장 중점을 주고있는 정책 목표는 친서민과 공정사회이다.

밥값은 오르고, 전세값은 따라가기 힘들만큼 급등하고, 공공요금도 줄줄이 인상대기라 하니 갈수록 살기가 뻑뻑해 지고 있다.

상식선에서 순리적으로 일처리가 되는것이 친서민이고 공정사회일 것이다.

2년이 남은 지금 다시 한번 분발을 촉구한다. 

 

 

그나마 요즘 위안이 되는 뉴스가 하나 있다.

BBQ치킨에서 치킨 가격을 천원 내린다고 한다. 뭐든 한번 오르면 내리기 힘든것이 사회의 견고한 관념이다.

작년 통큰 치킨 판매로 프랜차이즈 원가 논쟁이 불거진 것과 무관하지는 않을 것이다. 어쨌든 박수!

작년 배추파동 때 한포기에 만원이 넘던 배추가 지금은 원활한 공급으로 정상 가격이 됐다.

현상황의 모든 악재들이 깔끔하게 해결되어 어서 빨리 정상 가격으로 환원하길 기대한다. 

 

갈수록 "밥 사먹기 겁나네" 가 되고 있다. 

확산되고 있는 구제역 사태는 축산 재앙, 농업 재앙을 넘어

침출수 문제등으로 환경재앙으로까지 치닫고 있다.

정치는 결과로 말하는 것이다. 범정부적으로 총체적이고 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그리고 경기 또한 나아져서 두둑한 주머니 사정으로 밥 사먹기가 쉽고 즐겁고 행복해야 한다.

 

예나 지금이나 우리나라 사람들은 밥힘으로 일 하는 민족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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