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재문이 만난 영화

영화로 세상읽기 --- `분노의 질주`

내일은으하하 2017. 5. 17. 16:30

 

 

더 빨리, 더 높이, 더 멀리. 
지구촌의 축제 올림픽의 대표적 구호이다.
혼신의 힘을 다해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은 인간 한계의 도전과 감동을 온 몸으로 펼쳐 보인다.
더 강력하게, 더 화끈하게, 더 무모하게.
2년마다 새로운 작품으로 돌아오는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기상천외한 시도들을 보노라면 

제작진의 지향하는 흥행오락성에 감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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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미약했다.
2001년 시작한 1편에서는 속칭 뒷골목 X아치의 건달 놀음에서 출발해 회가 거듭될수록 스케일이 

커져 최신작 8편 '더 익스트림' 에서는 핵무기 탈취를 막는 전지구방위대로 창대해졌다.

당연히 영화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7편까지 총수익 38억 9천만불로 시리즈 영화 흥행 7위를 

기록했다. (참고적으로 1위는 90억 8천만달러의 마블)
영화는 현실에서 한번도 보기 힘든 슈퍼카로 미친듯이 달리고 아낌없이 때려부수는 장면들이 많아서 

스토리를 중요시하는 여성 관객들은 정신사납다는 평도 있지만 스트레스 해소에는 최고의 작품이라고 

감히 단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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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질주 : 더 익스트림'의 내용은 백문의 불여일견 이라 글로는 영화를 설명할 재간이 없어 포기하고

 내용 중에 두 가지만 생각해 본다.

첫째. 해킹으로 자동차 시동을 걸고 무기 탈취를 위해 추격하는 수 백대의 좀비자동차 떼주행이 인상적이다.
앞으로 빠르면 5년후에는 인공지능 자율주행 자동차를 도로에서 만날 수 있을것이다.
영화에서처럼 해킹으로 차량이 탈취 당하는 상황을 방지하려고 업계에서는 양자역학을 이용해 원천적으로 

절대 풀 수 없다는 양자암호통신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양자역학이론으로 1965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리처드 파인만은 '상대성이론을 이해하는 사람은 전세계에 

12명이 있지만 양자역학을 이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라고 했으니 이론 설명은 자진 포기함이~
그렇지만 암호해독을 두고 창과 방패의 대결은 앞으로 계속될것이다.

둘째. 분노의 질주는 스트리트 레이싱을 테마로 한 무한 질주가 기본인데 이번 편에서는 잠수함이 자동차를 

추격해서 들이받는 체이스 장면이 있는데, 영상은 화려했지만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할것이다.
2010년 연평도 포격 때 한반도에 가장 먼저 전개한 미국의 전략무기는 현존 최고의 잠수함으로 인정받는 

시울프급 잠수함이다.  최고속력 35노트 건조비용 37억달러의 가장 빠르고 비싼 이 잠수함으로도 자동차 

추격은 어불성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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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질주 시리즈에서 팀원들의 공유하는 최고의 가치는 모두가 소중한 가족이라는 개념이다.
7편 촬영중에 교통 사고를 당해 저 세상으로 떠난 폴 워커를 떠나 보내는 절절한 마음을 담은 찰리 푸스가 

부른 추모곡 'See You Again' 을 소개한다. 
이 노래는 빌보드 차트에서 1위를 12주했고, 제 58회 그래미어워드에 올해의 노래에도 노미네이트 됐다. 

아카데미 주제가상 수상도 응원했지만 샘스미스가 부른 007스펙터의 'Writing's on the wall' 에게 돌아갔다. 
영상을 보면 3분 20초에 빈 디젤과 폴 워커가 함께하다 길림길에서 각자의 길로 들어서면서 이별한다.
우리 삶에는 수 많은 만남과 헤어짐이 있다고 생각하니 문득 슬픈 마음이 든다.